투 다이 포

영화 2013. 6. 1. 01:31

 

 

이젠 예전에 본 영화까지 다시 끄집어내서 보게된다. ' To Die For' 를' 2다이4'라고 적은 전설급 마케팅으로 더 유명한 구스 반 산트의 투다이포. 2다이4 덕분에 유머짤빵에서 자주 등장하지만 영화 자체는 지금 봐도 멘붕&소름이 돋는다. 천하의 나쁜 X..  지금은 탑배우가 된 호아킨 피닉스의 18년전 앳된 모습도 재미있지만 니콜 누나의 절대적 리즈시절을 볼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엄청난 일이다. 니콜 누나하면 그저 인형같은 외모부터 떠올리기 쉽지만 20대 시절 니콜 누나는 어떤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 미묘하게 분위기가 달라지는 신비로운 매력까지 가지고 있었다. 1995년이라.. 나만큼 니콜 누나도 그때로 돌아가고 싶겠지?

 

 

전설급 마케팅하니까 예전에 본 '퀼스'가 생각난다. 퀼스의 소름돋는 포스터 문구는 그다지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정말 나쁜 마케팅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당시 순진한 청년이었던 내가 당했기 때문이다. '사디스트'의 어원이 된 프랑스의 '사드 후작'을 소재로 한 영화인데다가 저 포스터&문구.. 건장한 대한민국 청년이라면 누구나 보고 싶어하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지금은 남녀노소 구분없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저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순결한 이상주의와 위선적 도덕 속에 고통받던 영혼이 어떻게 세상을 조롱하는 광기로 변화하는지 무거운 톤으로 고민한 한편의 예술을 공유하고 싶어서이다. 결코 나만 당할 순 없다는 치졸한 보상심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님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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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lo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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